보통학교 입학 전 외조부는 손녀 천경자를 지극히 이뻐해 매일 밤 <심청전> <장화홍련전> <삼국지> <수호지> <춘향전>을 얘기해 주었다. 어린 천경자의 문학성은 그렇게 일깨워졌다. 또한 외조부로부터 천자문을 배웠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특별한 소질을 보였다. 보통학교 시절 교정에서 열린 박람회장에서 소록도 나병원 간호부로 있던 선배 ‘길례언니”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후 길례언니는 그의 연작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여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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